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식극의 소마/비판 (문단 편집) === 개연성 없이 승리하는 요리대결 === [[식극의 소마]]는 요리만화이기 때문에 요리로 난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리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마음가짐이나 규칙이 비현실적이긴 하나, 그것도 '요리 전문학원의 같은 학생'이라는 배경 덕분에 성립한다. 문제는 '''요리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한다는 것.''' 그야말로 요리로 [[도박]]하는 것과 다름 없다. 가령 [[에이잔 에츠야]]와의 식극에서는 에이잔이 심사위원을 매수했기 때문에 요리의 맛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소마는 정정당당히 식극으로 승부를 걸었고 요리의 맛으로 매수된 심사위원의 마음을 돌려 승리(...)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작중에서는 분명히 에이잔의 계략으로 인해 "식극을 안 하면 나지미에 의한 기숙사 강제 철거, 식극을 (에이잔의 '배려'하에) 해도 매수당한 심사위원에 의해 판정패"라는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전개는 그냥 '매수고 뭐고 더 맛있는 걸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얼렁뚱땅 해결됐다. 극적이고 비현실적이고를 떠나서 앞뒤 다 잘라먹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날림 진행이다. 물론 샤페르와 오오이즈미의 걱정을 통해 센트럴의 방식이 어딘가 잘못됐음은 분명히 암시되어 있었고, 그렇기에 매수당한 심사위원이 소마의 요리를 통해 잘못을 깨닫는다는 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소마가 그것을 명확히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는 묘사가 없어서 그냥 '도박'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심사위원들은 앞서 말한 샤페르와 오오이즈미처럼 요리계의 미래에 대한 염려도 매수당해도 좋느냐는 죄책감도 없었고 철저하게 'B급 아이디어'라며 업신여겼다. 하지만 소마의 요리가 나오는 순간 감동(?)하더니 미친 듯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 그마저도 묘사만 놓고 보면 '평가는 먹어보고 해도 좋지 않을까요?'라면서 오히려 세뇌당한 수준이다. [[신 중화일미]]에 나오는 파마팔진을 보는 느낌.] 심지어 '인텔리 야쿠자'라면서 야비한 짓은 다 한 것처럼 보이던 에이잔마저도 한 마디조차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꼴사납게 무너져 내린다. 차라리 심사위원이 '돈은 돈이고 맛있는 걸 먹는 건 또 얘기가 다르지'라고 했으면 좀 더 깔끔했을 것이다. 진급시험인 홋카이도 편(173화)에서는 더 심각해진다. 오직 아자미 반대파, 즉 소마 일행[* 북극성 기숙사 전원, 에리나의 비서인 아라토 히사코, 나키리 아리스와 쿠로키바 료, 알디니 형제, 미토 이쿠미 등.]을 퇴학시키기 위해 총수 아자미가 직접 센트럴에 순응하는 아이들에게만 시험 문제와 정답을 미리 알려주었고, 소마 패거리에겐 재료마저 쓰레기같은 것을 주어서 소마 패거리를 대놓고 공격하는 것을 전교생에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도 아자미의 충실한 개라서 대놓고 소마 패거리를 비웃고 있는 상황인데 그 심사위원이 “맛있다고 인정하는”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재료의 역경을 뚫고 맛있는걸 만들더라도 심사위원이 맛없다고 한마디 하면[* 작중 극초기의 에리나가 소마의 입학시험을 억지로 떨어뜨린 것처럼. 개그성 연출이긴 했지만 작중에서 '아무리 맛있어도 맛 없다고 거짓말 하면 그만'이라는 선례가 있었다는 것도 비판에 한 몫 했다.] 그대로 끝인 것이 당연하며, 처음부터 탈락시킬 생각이었으면 반드시 맛없다고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도무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맛있는걸 먹여봤더니 솔직해지더랍니다” 전개로 가는 것은 개연성도 없는 원패턴의, 주인공 보정이라고 하기도 뭣한 무언가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결국 이 예상과 똑같이 갔다. 차라리 아무런 매수 없이 공정하게 심판을 하고, 요리 재료 같은 것에 대한 방해공작만 했었으면 어느 정도 개연성은 있었을 것이다.[* 사실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을 거면 식극을 하느니 왜 그냥 짤라버리지 않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요리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는 것 자체는 요리만화건 요리'배틀'만화건 흔히 존재한다. 손님에게 감동을 주건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건 고난의 극복이라는 [[스릴]]을 독자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도 비겁한 방법으로 이겨서는 안 된다는 [[소년만화]]의 원칙에 따라 심사만큼은 공정하게 진행된다. 후술할 [[미스터 초밥왕]]에서도 독설어린 평가로 망하게 만들어서 '요리사 킬러'라 불리는 평론가 [[무토 츠루에]]가 있었지만, 맛이 없거나 더 좋은 재료를 쓰지 않았다거나 하면 독설을 하면서도 분명히 그 사실을 지적한다. (나중에는 이것도 독자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들어서인지 대인배이면서 미각 실력은 더 뛰어난 심사위원장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요리사와 심사위원이 치고받는 걸로 유명한 [[철냄비 짱!]]에서도 [[오타니 니치도]]가 꼬인 성격과 기나긴 악연 때문에 [[아키야마 짱]]에게 박한 점수를 주려고 하자 심사위원 중에서 그나마 상식인인 룸멘게가 몰래 불러내서는 '''"네 '신의 혀'를 배신하지 마! (=맛있는 걸 맛없다고 하지 마!)"'''라며 꾸짖어서 정상적인 점수를 주게 만드는 장면도 나온다. 즉 어떠한 형태로든 심사위원만큼은 맛있는 건 이러저러해서 맛있고, 그럼에도 우열관계가 갈리는 이유는 어째서인가를 주인공의 관계와 상관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밝혔다. 작품과 가장 비슷한 예시로는 [[미스터 초밥왕]]의 [[코우야 헤키고]](구 정발명 옥감오)가 있다. 코우야 역시 정상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선민의식]] 때문에 뒤틀려서 완벽한 승리를 위해 고급 재료를 독점하는 식으로 상대가 기권하게 만들었고, 부하들을 동원해서 상대인 [[세키구치 쇼타]]의 재료를 망가뜨리거나 자동차 문에 손이 끼게 만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 보정]]이긴 해도) 쇼타가 투지를 발휘해 훌륭한 초밥을 만들자 심사위원들도 코우야의 초밥은 화려한 재료에 의존했을 뿐이라며 코우야의 고급 재료에 혹했던 마음을 돌렸고, 여기에 죄책감을 느낀 코우야의 부하들마저 증거인 영수증과 함께 자백하는 바람에[* 게다가 코우야가 명령도 제대로 못 따르냐며 달려들자 "우리보다 인간성이 더 썩은 놈을 찾아봐"라며 가볍게 [[수정펀치]]를 날려버리고 돌아간다.] 코우야는 제대로 몰락하고 만다. 즉 주인공을 무시했던 심사위원이라도 결국엔 주인공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는 '명확한 이유'가 반드시 존재했다. 하지만 식극의 소마에서는 이런 개연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말한 에이잔과의 식극도 진급시험도 그저 "아 맛있는 걸 어쩌라고" 식으로 넘어가고 만다. 타도코로 메구미 등을 업신여겼던 절대 다수의 중위권 학생들이 '우리도 저렇게 해낼 수 있어'라며 태도를 바꿔 응원하던 모습이 있었듯이 심사위원들도 소마를 보고 개심하는 장면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런 언급은커녕 "이러이러해서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는 변명조차도 없다. [[주인공 보정]]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지만 '''주인공 일행을 너무 대놓고 이기게 만든다.''' 가령 초반부의 하이라이트였던 가을 선발 대회에서 [[하야마 아키라]]가 소마를 이겼을 때는,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요리사의 얼굴(=개성)이 보였다"라는 지극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심지어 이 '누군가를 위해서 요리를 만든다'라는 관점은 무려 요리배틀만화의 시조로 불리는 [[미스터 초밥왕]]의 마지막 대결에서 [[혼수상태]]였던 아버지 [[세키구치 겐지]]를 위해 초밥을 만든 주인공 [[세키구치 쇼타]]가 단순히 심사위원들을 위해 초밥을 만든 [[사지 안토]]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급시험 중반에서는 시오미 쥰의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센트럴에 찬동한다는 게 오히려 시오미와 멀어져서 의욕이 더뎌진 하야마가 북극성 기숙사 일행을 위해 요리를 만든 소마에게 패배한다는, 역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즉 어떨 때는 논리적으로 확실하게 이기다가, 또 어떨 때는 어거지 식으로 승리하는 등 일관성이 없으니 비판을 받는 것이다. 이 문제점은 의외로 식극의 소마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리액션 요리만화" 요소와도 연관이 있는데, 리액션과 '''[[에로]]'''를 결합시킨 식극의 소마에서는 '''에로망가 문법이 요리만화 문법과 결합해 있다.''' 즉 에로망가처럼 '싫은데 느껴버린다'라는 구도가 요리만화의 과장된 리액션과 요리 만능주의 구도와 결합함으로써 "아무리 싸가지없는 악당이 노골적인 음모를 꾸며도 결국 맛이라는 쾌락 앞에 무너지는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 당연하지만 이는 현실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기존의 요리만화, 에로망가보다 더더욱 말이 안 될 수밖에 없는 전개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